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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먼지만 피우는 삶을 응원한다.

by luke M 2022.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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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포기함으로써 만들어지는 삶이란 뭘까. 그건 요즘 말하는 소확행, 워라벨, 욜로와 같은 트렌디한 단어에 그 비밀이 있을까. 요즘엔 최소한의 먼지만  피우다 죽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목구멍이 포토청이라지만 최소한의 선택지는 거머쥐고 싶다. - '최소한의 먼지만 피우는 삶' 우리 각자 1인분의 시간 - 중.

일단 사람은 온전히 혼자일 수 없다. 생명을 준 부모가 있고, 내가 먹는 쌀을 일구어낸 사람이 있다. 애초에 사람 따위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동물에 불과하다. 하지만 1차원적인 생존을 정복한 인류는 삶에 의미를 찾아야 했고, 정신적인 생존을 위협받게 되었다. 

살면서 많은 선택을 하게 된다. 대부분의 큰 결정은 사회가 정해놓은 시스템에 따르게 된다. 학교, 취직, 결혼, 집, 양육, 정년 등 그 나이에는 이뤄내야 하는 퀘스트가 있고 누가 좀 더 나은 조건으로 해내느냐가 입에 오르내린다. 성공한 사람, 실패한 사람, 그럭저럭 해내는 많은 사람들. 그 속에서 숨을 돌리기 위해 자신의 취미와 취향을 찾고 삶의 의미를 찾는다. 

이런 시스템을 벗어난 변칙, 변수같은 사람들. 영화 '소공녀'의 미소 같은 사람들은 완전히 자유로울까. 그들도 자신이 선택한 것들을 위해 많은 희생을 치르고 있다. 결코 마음대로, 하고 싶은 대로 사는 게 아니다. 

'어떤 불편을 감수할 것이냐' 선택일 뿐, 시스템 위에 존재하지 않는 한 모두가 똑같다. 

 

최소한의 먼지만 피우는 삶이란. 자신의 존엄성을 지키려는 어려운 선택이다. 난 그런 선택을 존중하고 응원한다. 

어쩌면 이제 인간은 원래 그렇게 살아야 하는 것일수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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